오늘은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며 광고에 나오는 산수유(山茱萸)다. 과연 남자한테 좋을까?
산수유는 산수유 나무의 열매에서 씨앗을 제거한 과육 부분을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가: 산수성온 강음고수 온중제습 삽지리수(山茱性溫 强陰固髓 溫中除濕 澁止利水)
해설: 산수유의 성질은 따뜻하고, 음을 강하게 하고 골수를 단단하게 하며,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서 습기를 없애며, 삽(澁)으로 이수(利水)되는 것을 멈춘다.
산수유의 약성중에 따뜻함을 먼저 강조를 했다. 하지만 산수유의 약성은 따뜻함보다는 시큼(酸)하면서 삽(澁)한 맛이 더 두드러진다.
산삽(酸澁)하다는 의미는 생기를 수축시키고 거둬들인다는 의미다. 그래서 생기가 축 늘어지면서 위쪽보다는 아래쪽에서 진액이 새어나가면서 인체항상성이 깨진 경우에 잘 듣는다. 예를 들어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설사를 자주 한다든지 해서 아래쪽에서 수분이 새어 나가는 것을 잘 거둬들인다. 습기를 없앤다는 것은 생기가 늘어지면서 생긴 습기를 산삽(酸澁)한 맛과 따뜻한 성정으로 없애주는 것이다. 강음고수의 의미도 산삽(酸澁)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그럼 어떤 남자에게 좋을까? 기운이 늘어지면서 조그만한 자극에도 사정을 한다든지 조루가 있던지 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인데, 만약 기운이 늘어지지 않고 답답해하고 긴장된 사람이 산수유를 먹으면 생기의 수축, 혈관의 수축 등이 일어나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변비가 생기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산삽(酸澁)한 맛이 매우 강하므로 조심해서 써야 되는 약재이다.
공진단에도 산수유가 들어있는데 공진단의 주작용이 피로로 생기가 늘어진 것을 잘 보는 이유가 이 산수유 때문이다. 간혹 공진단을 복용하고 난 후 혈압이 오르고 답답해지고 하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주로 이 약재 때문이다.
- 1일 1개 한약재 맛보기는 개원하고 20여년 동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 한약재의 맛이 맞는 것인지, 항상 일관된 것인지, 혹 맛이 바뀌면 한약재가 잘못 들어오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하면서 한약재 관리 겸 약성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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