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늘 화두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들 만으로는 커피의 성질이 해결 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체질에서는 부교감항진 체질인 목체질과 토체질에 좋고 교감항진 체질인 금체질 수체질에서는 맞지 않다고 하는데 임상을 해보니 이게 다 꼭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커피가 심장 흥분을 시키는데 심장 흥분이 많이 되는 사람인데도 커피를 즐기기도 하고....

또 커피가 잘 맞을 것 같은데도 한잔만 먹어도 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이런 궁금함이 있어 커피를 먹으면 잠을 못 자는 내가 내 몸에서 실험을 하면서 얻은 결론 같은 것을 내보려 한다.

일단 커피는
1. 약성이 뜨거워 심장을 흥분 시킨다. 이것을 커피가 교감신경을 항진 시킨다고 한다.
2. 쓴 맛으로 습기, 진액, 노폐물을 제거하고 이뇨 시킨다.
3. 떫은 맛, 신맛으로 기운을 전체적으로 수렴 시킨다.

3의 약성은 로스팅을 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느껴보기에는 그래도 기본 성질이 다 사라지지는 않는 듯하다.

그래서 두근거리거나 불면, 두부 휑함, 두통 등 커피 부작용의 이유를 추측건대
1의 심장 흥분 작용이 과도하게 되는 경우와
2의 수분 노폐물 제거 작용으로 열기를 줄여줄 수 있는 수분이 빠져나감으로 인한 역작용으로 심장의 흥분 작용이 더 심해지게 되며
3의 수렴 작용으로 혈관 긴장 등으로 혈액의 상승 작용을 증가 시켜 뇌로 올라가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키는 효과이다.

그래서 2의 이유로 몸이 삐쩍 마른 사람보다는 퉁퉁하고 물살인 사람이 커피를 즐기게 되고
3의 이유로 몸이 늘어지고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이 또 즐겨 마시게 되고
1의 이유로 몸이 찬 사람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3가지의 이유를 합치면 몸이 퉁퉁해서 수분이 많고 몸이 차고 피로를 잘 느끼는 사람에게 딱 맞을 듯 하다.

하지만 3가지의 조건들이 다 맞춰지면 좋겠지만 2개 정도만 맞아도 몸에 맞다고 무리 없이 즐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좀 더 사고의 깊이가 깊어지면 나중에 수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은 이렇게 마무리를 한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