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즐거운 주말이 시작 되었다.
큰 가뭄으로 주름진 골에 단비가 내리니 농부들의 마음만큼이나 환자분들도 바쁜가보다.
덕분에 공부할 시간이 마침 만들어진다.
오늘은 두충으로 약을 달였다.
원래 사진상 우측에 있는 국산 자연산 두충을 쓰고 있는데,
아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산에 내버려두다시피한 20년산 두충을 소개 받아 주문을 했다.(물론 약재 검사완료 후 약업사를 통해 주문했습니다)
위사진에서 왼쪽이 20년된 두충이고 이것을 근접촬영한 것이 밑에 두번째 사진이다.
두번째 근접 사진을 보면 두께도 두껍고 하얀 실같은 것이 많다. 두충에서는 이 실 같은 물질이 중요한 약효를 낸다고 알고 있다.
20년산이 다린 약 색깔이 더 검고 진하다.
약맛은 약간 쓰고 달고 담담한 편이며 새콤한 맛도 조금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약성가에 적혀 있는 매운 맛은 내 혀가 단련이 안되어서인지 찾기가 좀 애매하다.
달인 약맛을 둘을 비교 하자면 20년산이 더 약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20년동안 부드러워져서 원숙미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어떤 쪽이 약효가 더 날지는 약효성분을 추적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약이라는 것이 제 성격이 좀 있어야하는 것이니 원숙한 20년산보다는 젊고 약맛이 더 강한 두충에 내 손이 갈 것 같다.
약성가에 적혀 있는 두충은 맛이 맵고 달며, 신을 유익하게 하고 정을 단단하게 하며, 소변에 힘이 없어 뚝뚝 떨어지는 것과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우리한 것을 치료해준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