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과 약물은 대부분 위장을 통해 흡수되어 간(肝)으로 보내져 분해·합성되며, 노폐물은 신장(腎臟)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므로 복용한 한약은 피의 흐름을 타고 간장과 신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한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한약을 먹으면 간이나 신장에 해롭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최근 논문에 의하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간 독성과 무관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 275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간 기능 수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장·단기간의 한약 투여가 간 손상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6년 대전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 2주 이상 입원하며 한약을 복용한 1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과 신장 기능을 검사한 논문과 2007년 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양방치료를 배제하고 6개월간 동일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117명의 간 기능 수치를 비교한 논문에서는 오히려 한약 복용 전 간에 이상이 있었던 환자조차 정상범위로 회복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의 ‘간 보호 및 간질환 치료 복합제제 CGX의 한방신약 제품화 사업을 위한 개발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07년도 한방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의 간질환 치료 한방신약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3가지 한약으로 구성된 CGX(청간 플러스)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대책이 없는 만성 간질환 치료는 물론 간경화로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약 복용이 간을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약으로 개발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타박상이나 분노, 과로, 과음, 음식 부조절 및 양약의 오남용 등으로 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이 희미하여 잘 안보이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두려움 등을 느끼며 화를 잘 내고 양옆구리가 아프며 아랫배가 땡기기도 합니다.

간병의 치료법은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며, 안정 상태에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항상 즐겁게 하며, 평안한 몸가짐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한약을 복용하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입력시간 2009/12/08 08:08